[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시련을 덜어주는 가르침
  • 플러스버튼이미지
  • 마이너스버튼이미지
  • 프린트버튼이미지
  • 카카오스토리버튼
  • 밴드버튼
  • 페이스북버튼
  • 트위터버튼
  • 네이버포스트버튼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시련을 덜어주는 가르침

최종수정 : 2019-01-28 05:02:35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시련을 덜어주는 가르침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시련을 덜어주는 가르침

"작년에는 힘겨운 일이 많았습니다. 올해는 어떨지 궁금해서 찾아왔습니다." 마흔 중반의 여교사가 상담을 청했다. 지난해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문제가 생겨 경찰서를 오가며 몇 달을 보냈다. 집에서는 남편이 갑자기 퇴직을 당하면서 경제적으로 당혹했다.

다행히 남편은 재취업을 했고 지금은 큰 어려움이 없지만 생각만 해도 몸이 움츠러든다고 했다. 올해 운세를 보니 작년 같은 일은 생기지 않을 운세였다. 무탈한 일 년이 될 것이라고 말해주니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상담을 끝낸 여교사가 돌아간 뒤 사람의 세상살이에 대해 꽤 오랜 시간 생각을 해보았다.

산다는 건 여기저기서 생겨나는 힘겨운 고비를 넘어가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담을 왔던 사람들도 작년보다는 편안하겠지만 아무 일도 안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살다보면 누구나 힘겨운 일을 만나기 마련이다. 길거리의 많은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아 보여도 사실은 몇 가지씩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필자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책에서 많은 위로를 받는다. 좋아하는 글귀 중의 하나는 보왕삼매론이다. 시련을 이기는 가르침 이라는 보왕삼매론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탐욕이 생기기 쉽다.' '세상살이 곤란함이 없기 바라지 말라, 사치한 마음이 생긴다.' '일이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사람이 경솔해 진다.' 글귀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의문이 생긴다. 시련을 풀어주는 게 아니라 더 어렵게 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찬찬히 뜻을 살펴보면 좋은 가르침임을 알 수 있다. 어려운 길로 걸어가라는 보왕삼매론의 가르침은 인간에 대한 애정이 듬뿍 배어있다.

누구든 손쉽게 원하는 것을 이루면 당장은 좋을지 몰라도 사람이 오만해지기 마련이다. 어려운 일을 어느 정도 겪으며 살아가는 사람은 힘든 고비를 넘으려 애쓰면서 자기를 수양하는 마음공부를 하게 된다. 보왕삼매론은 이렇게 세상살이의 어려움을 선선히 받아들이라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산다는 건 힘겨운 고비를 넘어가는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들 언덕길을 오르면서 산다. 그러니 힘을 내서 또 열심히 살아볼 일이다.

화제의 뉴스

배너
토픽+
오늘의 메트로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핫포토
  • 페이스북
  •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