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와 금융] ②보험, 꼭 준비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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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와 금융] ②보험, 꼭 준비해야 하나요?

최종수정 : 2019-01-16 15:55:55

#. 직장인 김 모씨(35)는 아직까지 종신보험을 가입할 생각이 없다. 미래에 있을 위험을 대비하기엔 매달 10만원 가량을 납부해야 하는 금액이 부담스러워서다. 대신 김 모씨는 10만원 가량을 운동하는데 쓰기로 마음먹었다. 김 모씨는 "적은 월급으로 원룸 월세 내고 공과금 내면 하루 살아가기도 빠듯하다"면서 "올지 안 올지도 모를 위험에 대비하는 것보다 꾸준히 운동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건강에도 더 좋을 것 같다"고 했다.

#. 겨울시즌 스키 시즌권(정액권)을 끊은 손 모씨(29)는 스키장을 가기 전 모바일을 통해 스키보험 하나를 가입한다. 하루 1500원대 보험료만 내면 스키탈 때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손 모씨는 "보험회사에 연락했으면 이것보다 비싼 실비 보험을 추천했을 것"이라며 "비용이나 보장면에서도 필요한 보험에 일시적으로 가입하는게 효율적이어서 자주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밀레니얼세대로 보험업계가 변하고 있다 유토이미지
▲ 밀레니얼세대로 보험업계가 변하고 있다/유토이미지

'욜로(you only live once)'. 미래보다는 현재의 삶을 살라는 이 단어는 흔히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를 대표하는 단어로 사용된다. 미래에 투자하기 보단 현재를 즐기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들의 성향이 최근 보험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래의 위험을 대비해 가입하는 생명보험 가입보단 오늘을 대비할 수 있는 1만원 내외의 미니보험이나 실손보험을 찾고 있는 것. 때문에 이들을 고객으로 확보해야 하는 보험업계는 저렴한 가격에 폭넓은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보험과 편리성을 추구한 간편결제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1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생명보험 가입건수는 1614만건으로 전년에 비해 40만5617건 줄고, 지난 2007년에 비해 1276만건 이상 줄었다. 2030세대의 생명보험 가입건수도 하락세다. 2016년 20대의 생명보험 보유계약건수는 722만 6590건으로 전년 대비 1만3265건 줄었다. 30대 생명보험 가입건수도 2014년 1513만4952건에서 2015년 1463만7060건, 2016년 1316만5214건을 기록해 감소세가 뚜렷하다.

이처럼 밀레니얼 세대의 보험 가입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이유는 '비싼 보험료'가 가장 먼저 꼽힌다. 서울에 혼자 거주하고 있는 30대 직장인 김 모씨는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에 하나씩 가입하고 있지만 여기에 지출할 보험료도 빠듯하다"면서 "생명보험은 가입할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고 했다. 보험 가운데 10만원 이상의 보험료가 들어가는 생명보험의 경우 밀레니얼 세대에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보험가입 과정에 시간이 필요한 것 또한 보험가입을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다. 밀레니얼 세대는 기존 설계사를 통한 면대면 상담보단 빠르고 간편한 가입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입조건 등을 확인해야 하는 보험보단 쉽게 가입할 수 있는 일시적인 보험에 가입하고 해지하는 경우가 많다.

생명보험 가입건수 보험개발원
▲ 생명보험 가입건수/보험개발원

◆1만원대 보험, 밀레니얼 세대 공략

이에 따라 보험업계는 앞다퉈 미니보험을 내놓고 있다. 미니보험은 보험기간이 짧고 보험료가 소액인 상품으로 소액 단기보험으로도 불린다. 대부분 보험기간이 1회성이거나 1~3년으로 짧다.

특히 비대면을 어려워하는 이들을 위해 보험업계는 주로 다이렉트 보험(온라인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다이렉트 보험의 경우 설계사 채널대비 15%까지 보험료가 저렴해 밀레니얼 세대 고객확보에 유리할 수 있어서다.

대면하거나 전화로 보험금을 청구하던 방식도 줄이고 있다. 지문인증 등으로 간단하게 계약조회, 증명서발급, 보험금 청구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최근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해 편리성을 강조하고 있다. 네이버·카카오 페이 등과 연동해 손쉽게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비싸도 보장성이 높은 상품을 선호했다면, 요즘은 내게 꼭 필요한 보험만 골라 비용을 지불하는 현상이 뚜렷하다"면서 "밀레니 얼 세대의 보험가입비중이 높아지면서 보험업계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간편 송금앱 토스도 실속형 미니보험을 출시해 고객이 보험에 가입하고자 하는 상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여러 가지 보장을 넣은 보험을 지속적으로 가입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가입하게 해 손쉽게 해지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토스관계자는 "실생활에서 마주칠 수 있는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을 위주로 구성했다"면서 "비용면에서 부담없고, 빠르고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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