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없어서 못판다"…안양, 규제무풍? 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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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없어서 못판다"…안양, 규제무풍? 집값↑

최종수정 : 2018-09-30 11:53:14

경기도 안양시 안양동 삼성래미안 전경. 채신화 기자
▲ 경기도 안양시 안양동 '삼성래미안' 전경./채신화 기자

-동안구(평촌) 조정대상지역 포함되며 오히려 만안구까지 동반상승

경기도 안양시 일대 집값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의 주택 가격이 치솟으며 인접 지역까지 동반 상승한 영향이다. 최근 청약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안양 동안구를 비롯해 비(非)규제 지역인 만안구까지 아파트값이 들썩인다. 이들 지역의 일부 아파트는 한 달에 1억원 넘게 오르는 등 서울 못지않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28일 경기도 안양시 안양동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 벽면. 매물이 귀한 만큼 급매 있음 등의 문구를 붙여 홍보하고 있다. 채신화 기자
▲ 지난 28일 경기도 안양시 안양동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 벽면. 매물이 귀한 만큼 '급매 있음' 등의 문구를 붙여 홍보하고 있다./채신화 기자

◆ '규제 무풍지대' 안양 동안구 눈길

지난 28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엔 손님이 한 두 명씩 찾아와 투자 상담을 받고 있었다.

안양동 A부동산 관계자는 "추석 연휴 이후에 문의가 더 많아졌다"며 "아무래도 가족과 친지가 모인 밥상머리에서 집값 얘기가 많이 나오니까 조급해져서 매도·매수 문의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집값이 오를 만큼 오른 줄 알았는데 끝도 없이 오르고, 경기도까지 덩달아 뛰니까 더 늦기 전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최근 안양 동안구가 조정대상지역이 되면서 오히려 투자자들이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집값 과열 현상을 보인 경기도 안양 동안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조정대상지역이 되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세제가 강화되고 LTV(주택담보인정비율) 60%, DTI(총부채상환비율) 50% 적용을 받는 등 대출 문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지난해 '8·2 부동산 안정화 대책'에서 규제 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등 일부 지역의 집값이 오히려 상승한 바 있다. 미래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 이에 동안구의 주택 가격도 출렁이고 있다.

안양 동안구 평촌신도시의 대장주 아파트인 '평촌더샵센트럴시티(1459세대·2016년)'는 현재 84㎡가 최고 9억원까지 매물이 나와 있다. 지난달 초 실거래가 8억원을 돌파한 이후 한 달 만에 1억원이 더 뛴 셈이다.

동안구의 주택 가격이 치솟자 인접지역이면서도 비규제 지역인 만안구도 덩달아 가격이 뛰기 시작했다.

B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특히 젊은 세대들이 목돈을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으니까 비규제 지역에 몰린다"며 "일단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면 대출 이자보다 시세차익이 훨씬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경기도 안양만안구 2019년 1월 입주 예정인 한양수자인, 재건축사업이 진행 중인 진흥아파트. 채신화 기자
▲ (왼쪽부터)경기도 안양만안구 2019년 1월 입주 예정인 한양수자인, 재건축사업이 진행 중인 진흥아파트./채신화 기자

◆ 재건축 기대…"없어서 못판다"

만안구 대장주로 꼽히는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4250세대·2016년)' 84㎡ 타입은 현재 7억1000만~8억원까지 호가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초까지만 해도 84.7㎡ 매물이 6억3500만(8층)~6억5000만원(29층)에 거래된 바 있다. 2~3주 만에 1억원 넘게 뛰었다.

'삼성래미안(1998세대·2002년)' 79㎡도 5억3000만~5억6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이 아파트는 이달 초 같은 타입 6층이 5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주공뜨란채(1093세대·2004년)'도 84㎡가 5억6000만~6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같은 타입이 5억4000만원(11층)에 거래됐다. '한양수자인 안양역(419세대·2019년 1월 입주)'도 59㎡의 경우 지난달 4억6000만원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5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업계에선 일대에 재건축이 시작되면 아파트 가격이 2억~3억원은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안구 안양동의 '진흥아파트(1940세대)'는 지난 1983년 건축돼 재건축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 주택재건축사업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으며, 재건축이 시행되면 3000세대 가까이 세대수가 늘어난다. 재건축 진행 절차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만큼 매물이 쏙 들어갔다.

현재 진흥아파트 84㎡는 4억2500만~5억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시장에선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6억~7억원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인근 C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없어서 못팔다가 추석 이후 급매물이 나오니 집도 안 보고 바로 계약한 손님도 있다"며 "만약 나중에 조정대상지역 등으로 묶인다고 해도 투자 가치가 더 높아진다고 보고 투자하려는 이들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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